한국혈전지혈학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

A Springboard for a New Leap of the Korean Society on Thrombosis and Hemost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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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 Exp Thromb Hemost. 2014;1(1):4-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4 May 10
doi : https://doi.org/10.14345/ceth.14003
Department of Laboratory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Seoul Hospital, Seoul, Korea
박노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Corresponding author: Rojin Park, MD, PhD Department of Laboratory Medicine, Soonchunhyang University Seoul Hospital, 59 Daesagwan-ro, Yongsan-gu, Seoul 140-887, Korea Tel: +82-2-709-9427, Fax: +82-2-710-3184, E-mail: rpark@schmc.ac.kr

20년 전 선배 연구자들께서 만드신 한국혈전지혈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Thrombosis and Hemostasis, KJTH)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 학술지인 CETH가 발간되었다. 창간 후 지금까지 한국혈전지혈학회지는 발전의 시기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외부환경의 변화로 인한 부침(浮沈)의 시기도 겪었다. 그러나, 어려웠던 그 시기는 새로운 동력이 되어 마침내 학회 회원들이 바라던 CETH 학술지의 발간으로 이어졌다. 여기서는 CETH 학술지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앞으로 CETH 학술지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CETH 학술지는 KoreaMed 등재를 통한 저변확대가 필요하다. KoreaMed는 국내 의학학술 논문의 영문 서지정보 및 초록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이다.[1] CETH의 궁극적인 목표가 SCI(E) 등재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SCI(E) 등재학술지가 되기 위해서는 밟아가야 할 단계가 있다. 먼저, CETH는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에서 시행 하는 의학학술지 평가를 통해서 KoreaMed에 등재 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CETH는 국문과 영문의 원고를 모두 다루고자 한다. 근래, 많은 국내 의과학 학술지들이 SCI(E) 등재에 초점을 맞추어 학술지의 영문화를 서둘러 추진하고 있지만 CETH는 학문의 특성상 쉽지 않은 내용의 혈전지혈학 분야의 논문을 우리말로도 다룸으로써 저변확대가 절실한 우리학회에 젊은 연구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혈전지혈관련 질환 및 치료에 관한 정보를 우리말로 제공하여 일반인의 관심도 높이고자 한다. Korea-Med 등재의 과제는 학회 회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CETH 학술지는 혈전지혈 질환과 관련한 한국인 특성에 맞는 임상자료를 수록하고자 한다. 임상에서, 검사실에서, 실험실에서 얻을 수 있는 증례, 검사 및 실험결과들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자료들이 많이 필요하다.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료들을 쌓아가는 것은 CETH가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하는 학술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web of science에 등재되는 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2] 구미와 일본에 비해서는 다소 늦었지만, 최근 우리학회에서도 “혈우병 지침서”와 한국인의 자료에 근거한 “한국 정맥혈전 예방 권고안”3을 이미 발간하였다. 이를 계기로 이미 발간된 진료지침은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새로운 진료지침은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학회주도의 연구가 활성화 되도록 CETH는 노력할 것이다.

셋째, CETH 학술지는 혈전지혈학 분야의 기초와 임상연구의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 우리학회는 설립 이후 기초와 임상의학 연구자가 함께 참여하여 양쪽 분야의 연구활동을 활발히 이끌어 왔다. 선배 연구자들에 의해 잘 다져진 환경이 중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회의 연구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실제, 우리학회의 역사에서도 학술지가 가장 활성화 되었을 당시에 임상뿐 아니라 기초의학 연구자들의 학술활동이 가장 활발하였다. 이제는 더 나아가 기초와 임상연구 결과를 상호 촉발시킬 수 있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CETH 학술지를 통해서 기초와 임상의학 연구자 간의 학술토론의 장이 마련되고 상호교류의 기회 또한 늘어나기를 희망한다. 공동의 목표가 생기면 공동연구의 기회는 자연히 뒤따를 것이다.

넷째, CETH Lounge를 통하여 학회 및 혈전지혈학 분야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회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자 한다. 우리학회는 국내의 여타 학회에 비해서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있다. 여러 분야의 정보들과 의견들을 접할 수 있는 채널로서의 역할을 CETH Lounge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학회와 학술지의 발전방안에 관한 의견, 연구자 또는 실험실 소개, 신약 또는 검사장비 개발현황, 타 학회 및 학술지 소개 등 학회와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소식과 정보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CETH 학술지를 발간하면서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 발간된 학술지를 잘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우리 회원들과 함께라면 앞으로의 여러 가지 어려움도 CETH는 잘 극복하고, 발전해 나가리라 기대합니다. CETH가 학회의 모든 회원들을 위한 학술지가 되고, 나아가서 한국혈전지혈학회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References

1. 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Journal Edition. http://www.koreamed.org/. Accessed April 3, 2014.
2. Testa J. The Thomson Reuters journal selection process. http://wokinfo.com/essays/journal-selection-process/. Accessed April 14, 2014.
3. Korean Society on Thrombosis and Hemostasis. Korean guidelines for the prevention of venousthromboembolism. Korean J Thromb Hemost 2013;20(Suppl1):S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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