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TH L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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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TH 2호에서는 2014년 춘계학술대회부터 그 동안 있었던 한국혈전지혈학회와 관련이 있는 여러 행사들을 소개하고 국내의 한 바이오벤처 기업에서 제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재조합 배트록소빈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올해 처음 실시된 10월 13일 ‘세계 혈전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 대구, 광주에서 있었던 행사 내용을 전해 드립니다.
2014년 한국혈전지혈학회 춘계학술대회
제25차 한국혈전지혈학회 학술대회가 2014년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경상남도 진주시 동방호텔과 경상대학교병원에서 개최되었다. 첫날 satellite symposium을 시작으로 education session, special lecture, luncheon symposium, main symposium, poster presentation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NOAC (new oral anticoagulant)에 대한 심장내과와 신경과 전문의들의 심도있는 토론이 관심을 끌었으며 특별초청 연자로서 그 동안 한국혈전지혈학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도움을 주신 일본혈전지혈학회의 전 회장인 Akikazu Takada 명예교수가 ‘Food and Thrombosis’를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이튿날 학술대회가 끝난 후에는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이 벌어진 진주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25차 학술대회프로그램
5월 9일 satellite 심포지엄 후 진주동방호텔에서
5월 10일 학술대회 후 경상대학교병원 암센터 대강당에서
5월 10일 학술대회 후 진주성 입구에서
2014년 한국혈전지혈학회 추계학술대회
제26차 한국혈전지혈학회 학술대회가 2014년 9월 5일 서울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되었다. 추석연휴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참가하였다. 오전에는 혈액응고 세션과 혈관 및 혈소판 세션으로 나뉘어 각 분야의 최신지견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Plenary lectures에서는 한국혈전지혈학회 정명호 이사장과 초청연자인 싱가포르의 Lai Heng Lee 교수가 각각 ‘New coronary stent for the prevention of stent thrombosis’와 ‘Consensus recommendations for preventing and managing bleeding complications associated with novel oral anticoagulants’를 주제로 강의하였다. 오후에는 올해 훌륭한 논문을 발표한 국내연구자들의 연구내용을 듣는 invited abstract symposium과 포스터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정맥혈전과 동맥혈전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추계학술대회 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6차 학술대회프로그램
Asian-Pacific Society on Thrombosis and Hemostasis (APSTH) 2014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8차 아시아-태평양 혈전지혈학회 학술대회(The 8th Congress of Asian-Pacific Society on Thrombosis and Hemostasis, Hanoi, Vietnam)가 2014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다. 한국에서는 윤휘중, 오도연, 유철우, 김남근, 방수미, 김현경 교수를 포함한 약 15명 정도가 참가하였다. 이번 대회 참가등록자는 1,000명을 상회하였고 그 중 베트남외의 외국인 참가자가 250명 정도로 성공적인 학술대회로 평가되었다.
우리나라의 참가자 중에서 오도연은 학회 평의원, 좌장, 심포지움 연자로, 유철우, 방수미, 김현경은 심포지움 연자로, 하해림, 김 률 등은 구연발표자로, 김남근, 유우주, 이윤규, 김정오, 김지은, 이은경, 최건호 등은 포스터 발표자로 참가하였다.
APSTH 2014 참석자들의 모습
- APSTH 2014 참여 경험담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전공의 김 률
APSTH 2014에서 발표 중인 김 률 전공의
첫 학회 참석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연구를 발표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을 안고 떠난 하노이였다. 생각보다 학회의 규모는 작았지만, 학회장은 혈전/지혈에 대한 아시아 여러 나라 학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나는 구연발표가 학회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으로 배정되어 있었던 터라 첫날과 둘째 날에는 여유롭게 학회장을 돌아다니면서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각 세션의 마지막마다 학회장은 뜨거운 토론의 열기로 가득했다. 책으로만 보던 주제들에 대해 실제로 여러 나라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학회를 참석하는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학회 마지막 날, 후천A형혈우병 치료경험에 대해서 발표를 하게 되었다. 많이 떨렸지만, 전임의 선생님의 도움으로 자신 있게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 나의 발표에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경청하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 깊고 가슴이 뛰는 기억으로 남았다.
비록 작은 학회지만, 모든 발표에 연구자들의 학문적 열정이 가득했고 발표자들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열정이 그대로 배어있었다. 겨우 한달 동안 준비해서 APSTH에서 구연발표를 하게 되었던 나로서는, 다른 연구자들에 비하면 다소 초라하게 느껴져 주눅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더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여 세계 여러 나라 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목표와 열정을 얻었고, 앞으로 큰 학회에 참여하기 전에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매우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 (WFH) 2014 World Congress
제31차 세계혈우연맹총회(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 (WFH) World Congress, Melbourne, Australia)가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호주 멜버른의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세계혈우연맹총회는 출혈질환 분야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국제적 학술/사회 행사로 과학, 의료, 간호, 정책, 복지 등 출혈질환 특히, 혈우병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이 폭넓게 다루어진다. 128개국 4,00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 우리나라에서는 유철우, 송재우 교수를 비롯한 8명의 한국혈전지혈학회 회원들이 참석하였다. 국내 연구자들은 모두 17개의 학술 발표를 하였는데, 이 중 8편의 포스터가 우리학회의 회원들에 의해 발표되어, 국내 혈우병 연구에 한국혈전지혈학회가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간의 혈우병 치료제 연구 개발에 따라 혈우병 치료의 새 지평이 다가오고 있음이 강조되었다. 새로이 개발 중이거나 출시될 long-acting 제제의 보급은 그 약동학적 투약 편이성에 따른 직접적인 치료 개선 효과 외에도, 기존 치료재의 가격인하 유도와 제약회사의 시장 확대 압력으로 인한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으로의 의료자원 재분배 효과가 기대됨이 학회장 메시지에서 언급되기도 하였다. 특히, 일본 나라대학의 Shima 교수는 기존의 bio-similar 또는 bio-better 제제와는 전혀 다르게, bispecific antibody (ACE910, Chugai Pharmaceutical, Japan)를 사용해 응고인자 9번과 10번 간의 결합을 매개하는 방법으로 응고인자 8번을 대체하여 혈우병 환자의 출혈 횟수를 줄인 매우 독특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였는데, 피하투여, 수십일에 달하는 긴 반감기, 항체환자에 대한 효과로 매우 강한 인상을 주었다.
Coagulation Committee, KSTH
한국혈전지혈학회 혈액응고분과(coagulation committee, KSTH, 분과장 유철우)에서는 7월 25일 집담회와 9월 5일 개최된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세계혈우연맹총회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이 모임에서 이슈가 되었던 내용들(혈우병의 실질적 치료 및 예방 요법, 폰빌레브란트병 및 혈소판 질환, 새로운 혈우병 치료제 개발 및 모니터링, 세포/유전자 치료, 혈우병의 내과적 합병증)을 소개하였다.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연세의대 김동욱 교수팀이 소개한 줄기세포유도 및 유전자 교정을 통한 혈우병의 세포치료는 세계적으로 처음 소개된 연구결과로, 향후 국내 혈우병 연구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을 기대한다.
33rd International 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Blood Transfusion (ISBT2014)
2014년 국제수혈학회가 2014년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코엑스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었다. 대한혈액학회 학술대회가 같이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 한국혈전지혈학회에서도 참여하였다. 대회조직위에 유철우 총무이사와 송재우 재무이사가 참여하였고, 방수미 학술이사는 학술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유철우, 송재우 이사는 폰빌레브란트병에 관해서 그리고 김희진, 김경하, 이근욱 회원은 정맥혈전증의 진단과 치료에 관하여 발표를 하여 주목을 받았다.
Presentation titles and speakers’ names of KSTH Joint symposium in ISBT2014
32rd World Congress of Internal Medicine (WCIM) 2014
세계내과학회 32차 학술대회가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혈전지혈학회는 학회 첫날 혈전증 치료와 관련하여 NOAC (new oral anti-coagulants)의 사용에 대한 심포지엄을 마련하였다. 우리학회의 박선양 고문이 좌장으로 장성수, 김양기, 방수미 이사와 오도연 회장이 심포지엄 연자로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Presentation titles and speakers’ names of the symposium 2 in WCIM2014
한국혈전지혈학회 정명호 이사장 퇴임
지난 2년간 우리학회를 위하여 열정적으로 일해 주신 정명호 이사장이 임기만료로 퇴임하였다. 정명호 이사장은 재임기간 중에 학술지(Clinical and Experimental Thrombosis and Hemostasis, CETH) 창간사업을 주도하여 이루었고, 연간 2번의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또한, 학회의 법인화를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하였으며 전체적으로 학회의 규모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정명호 이사장을 도와 함께 일해 주신 여러 이사들은 다음과 같다. 총무이사 유철우, 학술이사 방수미, 안영근, 재무이사 송재우, 편집이사 박노진, 회원이사 김여경, 홍보이사 장성수, 보험이사 장기육, 국제협력이사 최원일, 무임소이사(가나다 순) 권혁문, 김갑수, 김인호, 김양기, 김 원, 박은경, 이병권, 정광회, 정진옥, 한진영, 황진용.
한국혈전지혈학회 신임이사장 선임 및 신임이사진 구성
2014년 9월 5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국혈전지혈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전 평의원회에서는 유철우 교수(을지의대)가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유철우 이사장의 임기는 선출일로부터 2016년 한국혈전지혈학회 추계학술대회까지이다. 유철우 이사장을 도와서 함께 일할 신임이사진은 다음과 같다. 총무이사 안영근, 총무간사 김 원, 학술이사 방수미, 김보경, 학술간사 나상훈, 재무이사 장성수, 회원이사 송재우, 편집이사 박노진, 홍보이사 정지형, 보험이사 김진석, 국제협력이사 최원일, 무임소이사(가나다 순) 권혁문, 김갑수, 김양기, 김인호, 신호진, 이병권, 장기육, 정진옥, 한진영, 황진용.
“One Source Multi Use” recombinant batroxobin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인 ㈜바이오버드는 2000년대부터 브라질 뱀 Bothrops atrox에서 분리, 정제하여 사용중인 트롬빈유사 지혈효소(thrombin-like enzyme) 배트록소빈(batroxobin)을 유전자 재조합기술로 효모에서 대량으로 발현하는데 성공하여, 전임상시험을 거쳐 2014년 7월에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허가(IND)를 받아 현재 제1상 임상시험을 세브란스병원 임상시험센터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
배트록소빈은 소위 ‘One Source Multi-Use’ 가능한 물질이다.
먼저, 주사용지혈제(상품명: Reptilase)로 개발도상국(BRICs)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배트록소빈은 트롬빈과는 달리 섬유소원 알파사슬의 ‘fibrinopeptide A’만을 잘라서 Des-AA-fibrin을 생성시켜 섬유소응괴 형성을 유도하면서도 다른 혈액응고 인자들이나 혈소판 등을 자극하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출시 후 60년간 안전하게 지혈제로 사용되어 왔다[1].
둘째, ‘defibrinogenating agent’로서[2] 배트록소빈의 항혈전 효과가 새로이 임상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배트록소빈은 혈관에 상처가 없을 경우에는, 생성된 Des-AA-fibrin은 플라즈민에 의해 빠른 분해와 배출이 되어 혈중내 섬유소원의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혈액 점도가 낮아져 혈류가 빨라지고, 피브린 분해산물들에 의해 트롬빈 활성 및 혈소판의 응집이 억제되어 항혈전의 효과를 극대화한다[3].
셋째, 혈액응고시간을 평가하기 위한 ‘reptilase time’으로도 사용되고 있다[4]. 트롬빈과 달리 렙틸라제는 항트롬빈에 의해 억제되지 않기 때문에 헤파린이 섞여있는 혈액검체에서 ‘thrombin time’은 길어지는 반면, ‘reptilase time’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reptilase time’은 ‘thrombin time’이 길어졌을 때, 그 원인이 헤파린의 영향인지 섬유소원의 이상인지를 감별해 주는데 유용하게 이용된다.
넷째, 대량생산을 통한 기능성 국소지혈패드로서의 개발도 가능하다. 최근 (주)바이오버드는 재조합 배트록소빈의 국소지혈제로서의 효능을 확인하였다[5]. 이는 현재 사용되는 여러 지혈패드에 재조합 배트록소빈의 첨가를 통한 국소지혈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는데, 기존의 천연형 배트록소빈의 경우 그 공급이 부족하여 지혈패드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천연형 배트록소빈은 뱀독의 공급한계, 자연재해 같은 주변의 환경변화에 따른 원료 표준화의 어려움,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인한 원료가 상승 등의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지만 ㈜바이오버드에서 개발한 재조합 배트록소빈은 천연형의 단점들을 극복하여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World Thrombosis Day (WTD)
혈전(thrombosis)의 개념을 처음 정립한 독일의 병리학자 Rudolf Virchow 선생의 생일인 10월 13일에 세계혈전지혈학회(International Society on Thrombosis and Haemostasis, ISTH)의 주도로 전세계 65개국 175개 기관이 참여하여 제1회 세계혈전의 날 행사가 진행되었다. 국내에서도 3개 기관에서 환자 및 보호자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성,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한 강의와 환자사례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서울, 대구, 광주에서 각각 순천향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당일 오후 2시부터 동시에 시작되었다. 또한 행사 후에 한국혈전지혈학회 오도연 회장은 당일 밤 KBS 11시 뉴스라인 생방송에 출연하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정맥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행사내용
개인별 건강관리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요즘 ‘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10월 13일 세계혈전의 날을 맞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혈전질환을 주제로 의료원 내의 마펫홀에서 환자 및 보호자, 일반인 대상으로 강의가 마련되었다.
강의는 한국혈전지혈학회 이사 최원일 교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최원일 교수(호흡기내과)의 정맥혈전의 진단법과 김형태 교수(혈관외과)의 정맥혈전의 예방법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날 강의는 30여명의 참석인원으로 오후 12시부터 1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한 의학전문지에서 ‘세계 혈전의 날’을 맞아 한국을 포함한 20개 국가에서 혈전 질환에 대한 인식 정도를 조사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인 10명 중 9명은 교통사고보다 사망률이 높은 ‘혈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 관련 질환은 서구사회에서 37초마다 한 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며, 유럽에서 연간 정맥혈전색전증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교통사고, 에이즈, 유방암,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모두 합친 것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혈전증은 무서운 질환이지만 한국인의 대다수는 혈전질환의 심각성이나 구체적인 위험신호, 증상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된 강의에서는 혈전의 기본 개념을 비롯하여 정맥혈전 질환의 증상 및 징후, 진단 및 치료법과 예방법 등 혈전질환의 전반적인 정보들을 폭넓게 전달하였으며 강의 참석자들과 함께 질의응답시간도 마련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가졌던 혈전과 관련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시간도 가졌다.
강의를 진행한 호흡기내과 최원일 교수는 “혈관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혈류가 감소하고 혈관 안에 피떡(혈전)이 잘 생겨나 심근경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쌀쌀해지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거나 관상동맥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혈전증에 따른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였으며 혈관외과 김형택교수는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자주 발과 다리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며 “좁은 좌석에 앉아 장시간 비행기 여행을 할 때도 물을 자주 마시고 1시간 간격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 맨손체조, 스트레칭을 해주면 혈전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예방법에 대해서 덧붙였다.
참석자에게는 세계혈전지혈학회에서 제공하는 세계혈전의 날 소책자와 소정의 기념품과 다과가 제공되었으며 혈전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하는 폐회사를 끝으로 강의가 종료되었다.
세계 혈전의 날을 맞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진행된 제1회 세계혈전의 날 강의를 끝마치며 한국혈전지혈학회 이사 최원일 교수는 ‘대중의 올바른 인식변화를 위해 1회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강의 및 홍보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이러한 홍보활동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혈전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과 의료계의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전남대학교병원 행사내용
전남대학교병원에서는 2014년 10월 13일 오후 2시부터 세계 혈전의 날 기념 심포지움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명학홀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한국혈전지혈학회 주관으로 전남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연계하여 진행하였으며 급성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입·퇴원환자를 비롯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광주·전남 일반 시민 및 원내 직원 250여명이 참여하였다. 한국혈전지혈학회 (전)이사장 정명호 교수와 전남대학교병원 김윤하 병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동맥혈전의 진단(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동맥혈전의 치료(혈관이식외과 이호균 교수), 동맥혈전의 예방(신경과 박만석 교수), 정맥혈전의 진단 및 치료(혈액종양내과 안재숙 교수), 색전성 뇌졸중 환자 경험사례 발표(신경과 강경욱 교수), 혈전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경험사례 발표(순환기내과 홍영준 교수)의 순으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가 이루어졌다. 강의가 끝난 이후에는 자유로운 토의 및 질의· 응답 시간을 충분히 가졌고 한국혈전지혈학회 (전)이사장 정명호 교수의 폐회사를 끝으로 기념 심포지움을 마무리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안내장 및 포스터, 홍보용 배너 등을 제작하여 순환기내과 및 신경과 등 관련 부서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였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등록 대상자에게 문자알림서비스를 보내는 등 위험 요인을 가진 대상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행사 당일에는 로비에 관련 교육용 판넬, 음식 모형, 식품별 소금량, 교육용 소책자 등을 비치하여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참석자 전원에게는 강의 책자 및 기념품을 제공하여 강의에 대한 관심과 이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전남대학교병원 세계혈전의 날 행사 이모저모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행사내용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세계 혈전의 날 행사 참여의 일환으로 환자, 보호자, 원내직원 및 일반인 50여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행사는 서유성 병원장과 한국혈전지혈학회 오도연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먼저, 김양기 교수(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호흡기내과/혈전클리닉)는 ‘정맥혈전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라는 주제를 알기 쉽게 강의를 해 주었다. 김양기 교수는 정맥혈전과 동맥혈 전이 매우 다른 질환이며 특히, 정맥혈전은 평소에 건강한 사람에서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하여 참석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이어서 황미옥 전담간호사(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혈전클리닉)는 전문적인 지식과 실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항응고제 치료와 영양관리’에 대해서 발표를 하였다. 참석자들은 동맥혈전과 달리 정맥혈전은 많이 틀린 질환임을 새롭게 인식하는 듯 했다. 또한 와파린 복용환자들이 따라야 할 식이로서 갑작스런 비타민 K의 다량 섭취와 식단의 급격한 변화는 피해 줄 것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방수미 교수(분당서울대학교 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정맥혈전의 예방’에 관해서 강의를 하였다. 테니스 선수 Serena Williams, 축구선수 Takahara Naohiro, 이라크전 종군기자 David Bloom 등의 예를 들어서 그들의 폐색전증은 모두 예방 가능했음을 강조하였다. 정형외과 수술 후 조기보행 및 압박스타킹 착용, 장시간 비행시에는 편안한 옷차림과 수분공급 및 잦은 종아리 근육운동 등으로 정맥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다. 강의 후에는 몇몇 질문과 답변이 있었으며, 실제 폐색전증으로 오랜 기간 김양기 교수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한 분의 경험담도 공유하였다. 처음 실시한 행사이지만 비교적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컸다고 생각한다. 참석자들은 강의 책자 및 기념품을 제공받았고 정맥혈전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세계혈전의 날 행사 후
KBS 11시 뉴스라인에서 혈전질환에 관해서 설명하는 오도연 회장